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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장자제를 다녀와서
작성자  김형철 (28 기)(jeffkim13@hanmail.net)
작성 시간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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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제(장가계)를 다녀와서

 

       수 많은 국외여행을 다녀왔지만 이번 장자제 여행만큼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 적은 없었다. 관광학에서는 여행이 이루어지는 4가지의 여유가 있는데, 첫째는 돈의 여유인 가처분소득이고 둘째, 마음의 여유이고 세 번째는 시간의 여유 그리고 마지막으로 몸의 여유인 건강을 들 수 있다. 혹자는 여행을 갈려면 돈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고 어떤 이는 돈보다는 시간이라고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돈이나 시간보다 마음의 여유가 더 비중이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여행은 너무나도 마음이 불안하였다. 필자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역동적이고 힘든 위기상황에서 이런 여행을 해야 하는 생각이 출발 하루 까지 고민과 번민을 자아냈다. 더구나 11일에 출발하는데 주일이라 교회 예배까지 빼먹고 가야 하는 생각과 번민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장자제 56일 여행을 완전히 끝내고 이 글을 쓰는 지금 그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였다는 것이며, 정말 잘 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다시 말해서 장자제의 대자연을 보는 순간 모든 고민과 근심이 사라졌다. 38천만년 바다였던 곳에서 바닷물이 빠지며 육지가 되고 오랜 침식작용으로 38천개의 엄청난 기암괴석이 솟아난 것이다. 인간의 언어로는 도저히 설명과 표현을 할 수 없는 대자연의 향연이었다. 인간이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100프로 불가능한 이곳은 바로 하나님의 작품이었다.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대자연 앞에서 더욱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도 깨달은 힐링여행이었다.

     2017년 정유년 새해 아침이 시작되면서 여행가방을 끌고서 버스를 타고 공항철도를 갈아타면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였고 중국 국제항공 인천발 충칭행 비행기는 하늘을 향해 비상하였다. 장가계에는 국제공항이 없어서 충칭이나 창사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번 KRT 여행사 패키지상품은 충칭으로 들어가는 여정이었다. 첫날 충칭공항에 도착하여 관광버스로 갈아타고 여장을 풀 충칭 Sungo Hotel 에 도착하였다. 맨 먼저 와이파이를 켜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잘 도착하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튿날, 충칭을 출발하여 장자제까지 9시간의 버스이동을 하였다. 9시간이면 서울에서 부산에 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시간인데 중국인들에게는 잠깐 옆집에 간다는 표현을 쓴다. 그만큼 대륙이 크고 넓다는 뜻이기도 하고 만만디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드디어 장자제 시내로 들어서게 되었고 출발 이틀만에 첫 번째 관광지인 황룡동굴에 입장하였다. 석회암 동굴이면서 3층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중간에 배를 타고서 이동하는 코스가 있는 매우 스케일이 크고 우아하고 멋진 동굴이었다.

      장자제는 우리나라 말로는 張家界, 장씨들이 사는 곳이다. 元家界는 원씨집성촌, 楊家界는 양씨마을이 아닌가? 장가제는 크게 3개 지구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천문산지구, 두 번째는 원가계양가계황석채의 대삼림지구, 세 번째는 대협곡지구이다. 천문산지구는 시내에서 가깝게 자리하고 있으며 천문산, 천문동, 천문산사가 있으며 귀곡잔도유리잔도로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삼림지구는 영화 아바타의 촬영 모티브가 된 원가계가 있으며 여기에는 그 유명한 백룡엘리베이터가 있다. 대협곡은 최근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최장 유리대교가 있으며 트레킹 코스이기도 하다.

      여행일정에 따라서 천문산, 원가계, 양가계, 황석채, 십리화랑, 대협곡, 유리대교, 보봉호수를 보며 세계자연유산에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다. 특히 천문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면서 갑자기 솟아오르는 듯한 산봉우리들을 보면서 감탄사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안개가 많이 끼어 대자연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역설적이게도 안개 때문에 만길 낭떠러지인 귀곡잔도, 유리잔도, 유리대교를 태연하게 건널 수도 있었다. 인간은 대자연 앞에서 초라해지고 그러한 자연을 창조한 하나님께 모든 걸 맡겨야 한다. 대단한 능력과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 같지만 이곳에서는 오십보 백보이다. 겸손해지고 또 겸손해지자.

     대협곡 유리대교를 관광하고서 계속 계단을 내려오는 트레킹이 이어졌는데 너무 가파르고 힘든 코스라서 거의 기진맥진했을 때, 더 이상 걷지 못할 것 같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봅슬레이 같은 미끄럼틀 구간이 나타났다. 거기서 관광객들에게 옷을 보호할 수 있는 하의를 대여하면서 미끄럼틀을 신나게 타게 하는 상품이 있었다. 참 기발하고 절묘한 아이디어다. 그래서 중국이 관광대국이 아닌가 한다. 곳곳에 케이블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여 자연을 파괴하는 것 같지만 관광객들에게 관광의 편의를 제공하면서 오히려 자연파괴를 최소화하는 관광개발과 관광상품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 클락션을 울리는 것을 매너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이곳에서는 추월해서 지나가거나 위험한 상황에서는 꼭 클락션을 빵빵거리면서 주의를 주는 자동차 문화가 있었다. 또한 빨간불인데도 거침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직은 안전교통문화가 정착되지 못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시골인데도 불구하고 집집마다 방범창을 설치하고 있는 것도 매우 이색적이었다. 아마도 도선생이 많은 것 아닌지 가이드에게 질문하였더니 도둑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장자제도 이제는 시골이 아니라 대표적 관광 대도시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번 여행이 필자에게 세상의 근심걱정을 잠시 잊게 하는 힐링여행이었다는 느낌이 들면서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욕구를 들게 하면서 56일간의 여행은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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