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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필리핀 세부막탄을 다녀와서
작성자  김형철 (28 기)(jeffkim13@hanmail.net)
작성 시간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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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에게 여행은 관광의 의미도 있지만 전공공부로서의 의미도 있기 때문에 방학이 되면 가족들과 여행을 자주 떠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가족들과 여행목적지를 두고 여러가지 대안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필리핀 세부로 가서 휴양도 하고 관광을 하기로 하였다.  사람들이 여행목적지를 결정하기 전에 여러가지 요인들이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 하나가 자연재해이다.  필리핀은 지난 10월에 태풍으로 초토화가 되었기 때문에 여행심리가 많이 위축되어 있었다.  그런 이유로 여행상품 가격도 많이 내려가 있었다.

  지난 2013년 12월 26일 우리가족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밤에 출발하는 진항공 009 편으로 필리핀 세부막탄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필리핀에 도착하기 전에는 5000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구는 8000만명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것은 필자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필리핀은 7012개의 섬으로 둘러싸인 섬나라이며 인구는 1억명이 넘고  1인당 GDP는 2000불이라고 한다.  전세계 220개 나라 중에서 못사는 나라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필리핀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었듯이  경제적으로 잘산다고 정신적으로도 행복할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행복지수를 평가한 자료를 보더라도  전세계 220개 나라 중에서 제일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부탄이라는 사실에서 우리는 조금 더 현상보다는 본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4시간 30분의 비행을 끝내고 새벽 1시쯤 세부막탄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심사를 받고 짐을 찾고 가이드와 만나게 되었다.   가이드는 공항에 들어오지 못하고 공항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워낙 작은 규모의 공항에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혼잡하다는 이유때문이다

  첫날은 새벽 2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는데 여기저기서 물어대는 모기와 폭죽소리로 숙면을 취할 수 없었다

둘째날 아침을 먹으러 야외식당에 들어서니 뷔페식이 아니라 쥬스 한잔에  토스트와 햄을 주는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필자는 여기는 필리핀이지만 문화는 미국과 똑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미국처럼 병원진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미리미리 용량이 큰 약(특히 비타민)을 먹고  아침은 간단하게 미국식으로 먹고 총기를 자유롭게 가지고 다니고 주일이면 남녀노소가 성당에 나가 예배를 드리고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한류가 통하지 않는 나라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에서 히트를 했기 때문에 여기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

 

필리핀은 한때는 잘사는 나라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을 벌러 필리핀에 온 때가 있었으며 한국전쟁때 군대를 파견해 주었으며  장충체육관도 그들이 건축해주지 않았던가    그러나  결국 독재장기집권 부정부패 정경유착이 필리핀의 뒷다리를 잡고 말았다.  선진국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주저앉고 만것이다

둘째날은 지프니(필리핀의 교통수단인 대중버스)를 타고 해변가로 가서 스킨스쿠버를 하고 점심은 몽골리안 비비큐를 먹고 닭싸움을 구경하였다. 도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는 일본의 닛산, 도요타, 이쓰츄 자동차였다.  가이드에게 한국의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도 여기서는 볼 수 없는것인지 물었더니  가격에서 경쟁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즉 일본자동차는 모두 무관세로 들어오기 때문에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차보다는 일본차를 구입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일본사람들이 필리핀 곳곳에서 인프라(공항, 항만, 도로, 다리)를 무상으로 건설해주었기 때문에 그러한 반대급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부에서 막탄으로 넘어오는 큰 다리도 일본이 건축해주었다고 하니  다리 난간 곳곳에 일본 제품 광고를 볼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다시한번 일본의 경제적 동물적 본능을 느낄 수 있다

 

셋째날은 필리핀 세부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호핑투어를 하였다.  필리핀의 전통 방카선을 타고 해상국립공원 바다로 나가서  스모클링도 하고 낚시도 하고 해상식당에서 점심을 Sea Food 로 먹는 것이다  흔히 필리핀을 생태관광의 천국이라고 하는데  다시한번 이야기 하면 Eco Tourism 은 관광지를 개발하기보다는 보호하고 그럼으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하고 지역주민들에게 고용과 경제적 이득을 선사하는 관광이다   자연관광을 제공하고 관광객들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이색체험을 하며 가이드나 보조가이드, 지역주민들은 돈을 버는것이다.   점심을 먹으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들려주는 필리핀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 팁을 주는 관광객들,  낚시를 하면서 옆에서 지렁이를 끼워주는 어린이와 그 어린이에게 팁을 주는 관광객 

 

   물론 한쪽은 돈을 소비하고 또다른 한쪽은 그런 관광객으로 인해 돈을 벌고  단순하게 보면 불평등하게 보일 수 몰라도 그들또한 즐겁게 노동력을 제공하고 팁을 받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은 그러한 그들을 존중해주고 지역주민들은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것이 공정관광이다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이 바로 이러한 게 아닐까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를 존경하고 여당은 야당을 존중하고  야당은 여당에 협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은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고  손님은 그들을 존중하고  그러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에서 많은 갈등들이 조금씩 없어지지 않을까 필리핀 세부막탄에서 생각해보았다   저녁에는 필리핀 세부막탄의 명물 어메이징쇼를 관람하였다.   남자이면서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들 게이의 공연이다.   가이드가 제일 좋은 자리를 잡았다고 해서 들어가보니 맨 앞자리였다.   예상은 적중하여 공연을 하면서 3명의 게이들이 필자에게 와서 스킨쉽을 하고 갔다.   웬 횡재인가?

 

  이렇게 가족들과 여행을 나와보니  그동안 오해했던 부분도 풀리고  영혼이 한층 맑아진것 같다  그래서 여행을 영혼연습이라고 하는 것이다

 

네쨋날은 오전에 리조트에서 수영을 즐기고 점심을 먹고 세부시내관광을 하고 쇼핑도 하고 돌맛사지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진항공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공항에서 4시간을 기다렸다  많은 한국관광객으로 말미암아  한국어 안내방송은 계속해서 스피커를 타고 나오고  에어컨이 너무 세게 나오는 바람에 코트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면세점은  우리동네 구멍가게 수준이라  계속해서 새우잠을 잘 수 밖에...

 

다섯째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공항을 보니  역시 인천공항이 세계 1등공항이라는 것을 느낀다

우리나라 만세  인천공항 만세  한국사람 만세  우리가족 만세  부산남고 동문 만세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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