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동창한마당 > 남고칼럼
 
 
제 목  시안을 다녀와서
작성자  김형철 (28 기)(jeffkim13@hanmail.net)
작성 시간 2010-01-03
홈페이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돈이 많으면 권력을 가지고 싶고 금력과 권력이 있으면 명예욕이 발동을 건다.  대통령들이 명예 박사학위를 여러 개 받으려고 하고, 교수들이 국회위원이나 장관이 될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하다.   마음을 비우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는데 그게 쉽지가 않은 것이 세상의 이치인 모양이다.  

 

   필자도 권력을 가지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유명한 교수가 되고 싶지만 그것보다 더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가족간의 화합과 사랑이다.  물론 이웃을 사랑하고 아껴야 하겠지만 자기자신과 가족을 돌보지 않는 사람이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한다는 것은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있는 것과 다를바가 아니다.  愛他心은 愛己心으로부터 출발한다.  이것은 이기주의와는 본질적으로 틀린것이다.

 

 

    필자는 가족간의 화합을 중요시하며 평소 바빠서 서로 식사도 같이 할 수 없는 시간의 보상을 가족여행으로 만회할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년말년시에도 서로 휴가를 내어서 중국 시안(西安)으로 4박 5일 여행을 다녀왔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 그리고 장모님 또한 처형과 손윗 동서, 처형의 아들과 딸 이렇게 8명이 지난 12월 29일부터 2010년 1월 2일까지 서울을 떠나서 중국 시안으로 여행을 가서 가족간의 못다한 이야기와 지난 2009년의 반성과 2010년의 계획을 나누었다.   뜻깊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온 지금 이 세상의 누구도 부럽지 않다 돈 많은 사람, 최고권력자, 유명한 교수, 학자들도   아마 필자보다는 행복하지 않을것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서 1주일이 가고 한달이 지나면 다시 그들을 부러운 눈으로 보게 되겠지만...

  

 

   2009년 12월 29일 10시 25분 아시아나항공 319편은 중국 시안을 향해서 힘차게 날아올랐다.  3시간의 비행을 끝내고 시안공항에 도착했을때는 현지 시간이 오후 1시가 아니라 12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 막 아침을 먹었는데 2시간만에 다시 점심을 먹을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   4박 5일간 중국향이 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찔했지만 의외로 맛있게 먹을 수 가 있었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중국에 여러번 와서 적응이 된 모양이다.

  

   시안은 중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나라 진나라 한나라 당나라의 수도였던 2000년 古都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하게 볼 수 있지만 경주보다 훨씬 복잡하고 공기는 더럽고 고층빌딩은 훨씬 많고 곳곳에서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시안은 실크로드의 시작점이며 옛날에는 장안으로 불리었다.  그러다 베이찡이 중국의 수도가 되면서 서안으로 도시 이름을 바꾸었으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안이라는 이름보다는 장안이 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역사적인 곳이다.  우리나라도 서울에서 유명한 사건이 발생하면 ‘장안의 화제’라고 하지 않는가?

  

   사실 시안에 오면서 제일 보고 싶었던 것은 진시황의 병마용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보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기대 이상이었다.  그 넓은 중국 대륙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

그는 천하를 말발굽아래 통치하였지만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지 못했다.  영원히 죽지 않을려고 불로초를 구하고, 13세부터 자신의 무덤을 축성하여 거대한 지하도시를 만들어 항제로 있을때 가지고 있었던 모든 것들을 가지고 갈려고 하였다.  그도 모자라 8천명의 보병과 기마병을 뽑아서 얼굴 생김새, 신체사이즈를 똑같이 하여 흙으로 만들어 묻었다고 하니 불가사의라고 할 수 있다.  8천명의 얼굴과 표정, 신체 특징이 모두 다르다고 하니 병마용을 만든 진시황의 권력욕과 과대망상증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것이다. 천하를 호령하며 죽어서도 절대권력을 가지고 갈려고 했던 진시황이었지만 그의 재위기간은 짧았고 세상을 떠나고 곧 진나라는 망하고 8천 병마용은 항우에 의해서 부서지고 깨지고 만다.  직접 현장에서 세계8대 불가사의 병마용을 보니 목이 날아가고 이리저리 부서진 많은 토용을 볼 수 있었다. 

 

  독재 절대권력자의 욕심이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만들어냈고 수 많은 백성들을 죽게 만들었지만 그것 때문에 후손들은 엄청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으니 이또한 인생의 아이러니가 아닌가 한다.  시안 병마용 박물관은 하루에만 3억원 입장료를 거두고 있다고 하니 진시황은 만리장성을 비롯해 살아서는 냉혹한 절대독재 권력자였지만 죽어서는 중국 관광산업의 외래관광객 유치 일등공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앞으로 진시황의 능이 관광자원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그 규모는 가히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베이찡의 쯔진청(자금성)의 10배 규모였다고 하는 당나라 수도 장안성을 복원한다고 하니 20년 뒤에는 진시황릉, 병마용, 당나라 장안성으로 전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지 않을까?  그때가 되면 세계 외래관광객 유치 1위국은 프랑스에서 중국으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안관광을 하면서 여기저기 아파트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흡사 13억 중국인들이 모두 아파트에서 살게 된다면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도 당연히 구매를 하게 될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전자산업으로서는 중국이 기회의 땅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사회주의 국가 중국이 경제대국이 된다면 우리나라로서는 중국 관광객이 우리의 노다지가 될 수 밖에 없다.  13억 인구중 1프로만 우리나라에 와도 1300만명이 아닌가? 

  

   진시황의 병마용도 지금은 보병만 개방하고 기마병과 작전본부는 천천히 발굴하여 관광객에게 보여 준다고 하니 나중에 또다시 보러 와야 하니 여기서도 중국인들의 만만디정신이 잘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교통문화를 보니 질서가 없고 무조건 자동차 머리를 들이대고 보니 혼잡과 무질서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이다. 시안관광을 하면서 여러번 자동차 접촉사고를 보고 말았다.  선진국이 될려면 경제수준과 더불어 문화수준도 같이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  마치 우리의 과거 모습을 본다고 생각하니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과정이 아닌가 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아직 멀었다고 하지만 외국에 나아서 우리나라를 보면 대한민국이 대단한 나라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웬만큼 잘살고 깨끗하고 공기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다는 사실을 금방 느끼게 된다 단 정치수준만 제외하고는 ...

 

     가족들과 4박 5일동안 관광도 하고 식사도 같이 하며 쇼핑을 즐기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돌아오는 날 비행기가 지연되어서 걱정을 많이 하였으나, 최대한 빨리 안전하게 비행기를 띄울려는 아시아나 항공의 노력이 그대로 보였다.  또한 비행기안에서 승객에게 친절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튜어디스의 얼굴을 보니 또한번 대한민국의 저력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시안에 간다고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하며 진시황을 공부하고 병마용을 검색하고서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고 가이드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딸과 조카의 모습에서 또한번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는 사실을 확신하였다. 

      

   

첨부파일  

   
내 용 작성자



Warning: mysql_fetch_array(): supplied argument is not a valid MySQL result resource in /home/busannamgo.com/docs/board2/freeboard_list_1.php on line 190
총 게시물수:34 현재 1 / 총 3
번호 제목 이름 조회
[1][2][3]

 
90,06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