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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님의 글--------------------------- 작년 9월말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가고 있었다 그날 대학원 강의가 있어 객실에 앉아 강의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때 고요한 정적을 깨고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울려 퍼졌다. 옆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객실 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내용인즉, 필자가 교직원대표로 다독상에 선정되었으니 상품을 받으러 오라는 전화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상을 받았지만,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상을 준다고 하니 이 보다 더 큰 賞이 어디 있으랴! 필자는 대학생때도 책을 많이 읽었지만 그당시는 언제 반납하는지 몰라 늦게 반납하다가 연체료를 내기도 하였고, 대출방식이 폐가식 이라 필자가 원하는 책이 아닌 경우도 많았으며, 보고 싶었던 책을 다른 학우가 빌려 가서 언제까지고 기다린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바일 인터넷만능시대라, 예전처럼 반납일이 언제인지 걱정할 필요도 없이 전자메일로 알려주고, 폐가식 대출이 아니라 개가식 대출인지라 책을 직접 만져가면서 대출을 할 수 있어서 좋고, 다른 학우가 대출했어도 예약을 해두면 본인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니 정말 편리한 e-대학도서관이 되었다. 하지만 요즘 신세대 학생들이 필자같은 486세대들보다 교양도서를 대출하지 않는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우고 때로 익히니 이또한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친구가 있어서 멀리서 찾아오니 이또한 기쁘지 아니한가(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 남이 나 를 알아주지 않는다 하여 화내지 아니하니 이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라고 하셨는데 필자는 하나 더 첨가하고 싶다. 책이 있어 또 책을 읽으니 이 또한 넉넉하지 아니한가라고.... 가끔 학생들로부터 독서를 하고 싶은데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럴 때면 자기자신의 하루생활을 리스트럭처링해보라고 조언한다. 하루 24시간 중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하는데 평균 4시간이라면 그 중 2시간만 독서에 투자 한다면 매월 62시간은 책과 가까이 지낼수 있는게 아닌가 그뿐인가 혼자 식사할 때, 화장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은행에서, 얼마든지 독서할 시간이 생길것이다. 며칠전에는 서울로 돌아오는 고속버스에서 그냥 흘러보내는 시간이 아까워 운전기사에게 독서등을 점등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필자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시선은 버스에서까지 꼭 그렇게 해야 하는가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개인의 경쟁력이 국가경쟁 력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요즘, 필자는 일본을 떠올리고 싶다. 몇 년전 일본에 갔을 때의 일이다 東京 우에노역에서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가는 2시간동안 일본인들은 남녀노소 너나없이 손 에 책이 있었다. 그것이 교양도서이든 신문이든 잡지든 만화책이든 모두가 독서삼매경에 빠져있었다. 순간 이것이 그들의 국제경쟁력이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우리는 지하철에서 책대신 휴대폰만 애지중지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짚고 넘어가고 싶다. 필자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먼저 쉬운것부터 하고 나중에 어려운 것을 하자(先利後難) 매월 교양도서 10권을 읽는것보다 쉬운 것은 책 1권 을 읽는것이고 책 1권을 읽는것보다 더 쉬운 것은 교양도서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일게 다 결국 언제나 교양도서를 가지고 다니다보면 1년에 교양도서 120권을 읽지 않을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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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yz sok omec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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