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東京을 다녀와서
여름휴가를 일본에서 보내고 일본 東京의 관광자원답사를 겸하며 아울러 앞으로 진행되는 東京관광상품개발에 도움을 받고자 다녀왔다
세계에서 외환보유고가 제일 많고,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을 능가하는 아시아 선진국 일본! 멀고도 가까운 나라! 비행기를 타고서 2시간이면 東京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데, 그들은 어떻게 세계최고의 선진국이 되었는지 그 경쟁력은 무엇인지 직접 체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부산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한 노스웨스트항공사 비행기는 2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입국수속을 끝내고 공항을 빠져 나오니 게이세이션 전철과 연결되었다. 일본은 우리보다 위도도 낮고 섬나라인지라 한여름의 무더위는 참을 수 없을만큼 덥다. 일본인들이 목욕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워낙 고온다습한 기후이기에 목욕문화가 발전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전국곳곳에 유명온천이 있으니 더욱 발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추측해본다
나리타국제공항에서 우에노역까지의 전철요금이,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만원이나 된다. 일본의 물가는 세계최고의 수준이다. 국가는 부자나라이지만 개인은 가난하다. 좁은 면적에 1억이 넘는 인구가 살다보니 주택을 장만하는 것도 쉽지 않고 자택을 마련하더라도 면적이 매우 좁다. 東京만 하더라도 검소하게 살지 않으면 생활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첫날은 우에노역 근처 관광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그리고 근처 우에노공원을 관광하였는데 시내중심지에 이런 도시공원이 있다니 부러울 따름이다. 도시공원이 일본에서는 전국적으로 많이 산재해 있다고 하는데, 그들은 환경친화적 관광개발이 일상생활화 되어있다.
저녁을 우에노시장의 전통일본식당에서 하였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흡족하였다. 숟가락을 주지 않아서 물어보니 일본인들은 젓가락만 사용한다고 한다. 국물도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입에 바짝대고 들이킨다고 한다. 처음에는 불편하였으나 차츰차츰, 오히려 숟가락을 쓰는게 더 불편하다는 것을 체험하고서 그들의 실용주의가 식사문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식을 시키면 다 먹지도 못할 반찬을 담아서 올라오는데 채 먹지도 못하고, 손도 못대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들이 음식쓰레기로 버려지며 얼마나 많은 사회적 비용을 감수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먹을 만큼 나오고 모자라면 낱개로 추가 주문하는 일본인의 사고방식은 우리보다 훨씬 합리적이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일본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통치한 것은 역사의 우연일까?
정조대왕이 독살당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역사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다.
실용주의와 실사구시를 숭상한 정조와 규장각 실학파들이 제거되면서 우리나라의 국운이 급격하게 기울지 않았던가?
둘째날에는 일본의 이색 숙박업소인 캡슐룸에 투숙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자는 이유는 간단하다. 싸고 깨끗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배낭여행객,샐러리맨,외래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한 명만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았지만 실용성과 개인주의를 선호하는 일본인에게 정확하게 들어맞는 숙박시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날 저녁에는 신주쿠의 한 야구배팅연습장에 가서 배팅을 하였는데 여기서도 일본의 고객지향적인 서비스 마인드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연습장에 들어가면 볼스피드가 모두 동일하지만 일본은 시속 60km에서 시속 130km까지 자기 실력에 맞는 타석에 들어갈 수 있었다. 거리도 실제 야구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15m였으며 홈런존도 있었다. 타구가 홈런존에 들어가면 빵빠레가 울리며, 한 번 더 할 수 있으니 고객에게 이벤트와 재미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것이 고객만족경영이 아닌가?
둘째날 관광했던 오다이바는 쓰레기소각장을 매립하여 관광단지로 탈바꿈시켰다. 쇼핑센타,전망대,테마파크,박물관,국제전시센타,국제회의장,관광호텔을 모두 갖춘 환경친화적 관광단지였다. 그 어느때보다, 지속적인 환경친화적 관광개발이 각광을 받고 있는 지금,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부분이다. 아사쿠사,동경타워,록본기,하라주큐,시부야,이케부쿠로,동경도청타워,도쿄돔,도요타전시장,요요기올림픽경기장,JTB여행사-
4박5일동안 많은 곳을 관광하였다.
한국으로 돌아오는날 우에노 백화점에서의 안내도우미를 잊을 수 없다. 백화점 동편입구를 찾지 못해서 도와달라고 했더니 10분거리를 직접 안내하고서 입구에 와서는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하는 그녀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것이 일본의 국제경쟁력이다. 외국관광객에게 친절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는 외국인들에게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다
일본은 우리가 마냥 좋아하기도 그렇다고 극단적으로 미워하기도 쉽지 않은 가깝고도 먼 나라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장점은 충분히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다. 친절성,고객지향서비스마인드,근검절약,합리주의와 실용주의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 작금의 현실은 일본의 장점보다는, 단점이나 따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을 쫓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래도 삼천리 금수강산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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