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동창한마당 > 유머유머
 
 
제 목  저의 두번째 시집을 인사 올립니다^^
작성자  김인육 (25 기)(key5997@hanmail.net)
작성 시간 2012-12-08
홈페이지  

 

안녕하세요?

부산남고 25기 김인육입니다.

저의 두번째 시집이 나와서 동문 제위께 인사 올립니다.

( 인터넷포털 <네이버> 등에서 김인육을 검색하시면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김인육 큰절

  

<보도자료>

정직하고 힘찬 사랑의 시학, 풍자적인 사랑의 문법

동시대 타자들에 대한 깊은 애증이 담긴 김인육의 두 번째 시집

 

 

『잘 가라, 여우』

문학세계사 / 김인육(金寅育) 시집 / 변형 신국판 / 144면 / 값 8,000원

   

1. 진솔하고 따뜻한 ‘바보의 사랑법’

 

김인육 신작 시집에서 가장 중요한 시적 기율은, 그가 어머니의 생애에서 흘낏 바라본 이른바 ‘바보의 사랑법’일 것이다. 그만큼 이번 시집은 자신의 기억 속에 깃들인 대상들에 대한 지극하고도 순후醇厚한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 사랑법은 세상에서 소외된 이들, 오랜 기억 속에 있는 이들, 눈에 밟히는 가족들을 향해 ‘사랑의 동심원’을 그리면서 차츰 넓은 세상으로 퍼져간다. 시인은 그들을 향한 “외롭고 쓰라린 짝사랑의 형벌”(시인의 말)을 마다하지 않고 서정의 극점에서 자신의 그 지극함을 선연하게 발화하고 각인한다. 그 ‘바보의 사랑법’이 그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반성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그의 시들은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그 현실에 대항하듯 익살스럽기도 하고 힘차고 풍자적이다.

우리가 잘 알듯이 서정시의 보편 문법은 남다른 기억을 재현하고, 그 기억과 힘겹게 싸우고, 마침내 그 기억을 항구화하려는 욕망에 있다. 김인육 시인은 우리가 상실한 가장 소중한 삶의 지표들을 새삼 기억하고 호명하고 복원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불모성에 대한 항체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것은 이번 시집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종교적인 비유의 선명한 음역이다.

 

경건하여라,

꼬물꼬물 저 어린 생명들

세상으로 제 목숨 내밀며

온몸으로 올리는 저 성스런 경배!

두건을 벗어들고

고개 숙여

발원하는

저 순정한 묵도!

――콩나물 앞에서 전문

 

 

2. 타인을 향한 연민과 공감

 

김인육 시인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절실한 목소리는 동시대의 타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에서 우러나온다. 가령 시인은 “어미아비 다 버리고 간 어린 것 지키기 위해/온종일,/시장 바닥에 껌처럼 붙어 있는/저 위대한 걸레”(중광아, 걸레야) 같은 소외된 존재자들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그리고 “장마에 불어터진 희망을 싣고/자본에 불어터진 절망을 싣고” 떠나는 이 시대의 상징을 따라 “달려가도 달려가도/열리지 않는 길/열리지 않는 하늘”(희망버스는 정오에 떠나네)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모두 그의 시선이 지니고 있는 너른 편폭篇幅을 명료하게 보여주는 실례들일 것이다. 그런데 그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격정이나 분노 대신 애잔한 연민과 공감을 지속적으로 표한다.

 

새는 간절히 나무가 되고 싶다

그 열망이 제 발을 나무의 발과 닮게 만들었다

어떤 간절함은 그것이 되게 한다

새는 나무에 앉아서 나무가 되는 법을 배운다

바람이 불면 함께 흔들리고 비가 오면 같이 비를 맞는다

욕망을 버린 날개는 날개가 아니다

그러므로 나무 위의 새는 새가 아니다

하늘로 푸드덕 떨어지는 하나의 열매다

새가 날개를 다소곳이 접고 나무에 앉으면

온전한 열매의 형상이 된다

그는 온 힘을 다해 나무가 된다

적멸의 무량한 희열에 든다

함허含虛에 든다

새가 말없이

우주의 중심으로 깊이 뿌리를 내린다

――새 ―피그말리온 중에서

 

간절하게 나무가 되고 싶은 ‘새’는 그 열망으로 하여 나무와 닮아간다. 시인은 그것을 “어떤 간절함은 그것이 되게 한다.”는 아포리즘으로 표현한다. 그렇게 ‘새’는 나무에 앉아 나무가 되는 법을 배워간다. 하지만 ‘새’는 날개의 욕망을 버린 탓에 그저 “하늘로 푸드덕 떨어지는 하나의 열매”일 뿐, 비상하는 ‘새’가 되지는 못한다. 그렇게 나무를 닮아가며 나무가 되어가며 “적멸의 무량한 희열”에 든 ‘새’는 우주의 중심으로 천천히 뿌리를 내린다. 이러한 우주론적 상상력은 ‘피그말리온’이라는 서사를 개입시키면서 완성된다.

이처럼 김인육 시인은 베켓(S. Beckett)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주인공들처럼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는다/그래도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부조리不條理)는 삶의 양식을 긍정하면서, “그리운 것은 꽃으로 다시 핀다는 것을 알기까지/50년이 걸렸다.”(그리운 것은 꽃으로 핀다)는 고백이나 “사랑은/전복하는 것이 아니라 순치하는 것/천둥을 포획하여 쿵쿵 심장고동으로 길들이는 것/기꺼이 목숨 다하는 순교인 것”(목련 일기)이라는 자각을 지속적으로 표한다. 이러한 타자들을 향한 사랑의 힘이 이번 시집의 제일 근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의 고해성사는

맑고 맑아서

내 가슴을 뚫고, 억만 길 어둠을 뚫고

멀리 하늘까지 가 닿는다

참방참방 젖은 별들이 발등으로 떨어진다

심장이 울컥 박자를 놓친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어머니

다 아파서 그런 걸요

 

졸지에 사제가 된 아들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녀를 용서한다

――고해성사 중에서

 

어머니의 고해성사는 곧 시인 자신의 것으로 몸을 바꾼다. 어머니의 맑은 고해성사가 어느새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시인의 가슴을 뚫고 하늘까지 닿았기 때문이다. 다른 시편에서 이미 시인은 “어머니의 정신 맑은 몇 가닥 말씀에, 폐부를 찔린 나는/병든 개처럼 허정거리며/21세기 막된 고려인의 집으로 돌아온다”(후레자식)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시편에서는 ‘맑은 몇 가닥 말씀’이 하늘에 닿았다가 젖은 별들을 발등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고해성사 앞에서 심장 박자를 놓치고 “졸지에 사제가 된” 시인은 하느님 대신 어머니를 용서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 그렇게 시인의 생애에서 “착한 밥/보시바라밀”(올인)이기만 하셨던 어머니는 “이제는 오래되어, 먹지 않는 밥/낡고 해어진, 몹쓸 주머니/백발 치매의 병주머니 우리 엄마/가엾은 내 밥”(올인)이 되시어 아픈 기억으로만 머무르고 계신 것이다. 시인의 사랑이 대상의 부재를 통한 지극한 현존을 상상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성찰하는 품과 결속한 것임을 보여주는 순간이 여기 펼쳐진다.

 

 

3. 김인육(金寅育) 시인 약력

 

1963년 울산 산하 출생. 2000년 시와생명으로 등단. 2001년 제2회 교단문예상 수상. 2004년 첫시집 다시 부르는 제망매가 출간. 현재 양천고 교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강사, 계간 문예지 미네르바 기획실장 겸 편집위원.

 

□ 김인육 시인은 어차피 점령자다. 삶 속에 있는 듯 없는 듯 감춰져 있는 아픔의 대륙을 스페인의 가톨릭처럼 스며들어가 굴복시키고 만다.

똥내 나는 가짜 세상에 대해 그는 분노하거나 고함치지 않지만 은근한 해학과 풍자 속에 보다 더 매서운 채찍을 숨겨놓고 있다. 그 채찍이 휘두르는 파장의 영역, 그것은 김인육 시인이 점령한 또 다른 고지요 신대륙인 것이다. ――문효치(시인)

 

□ 김인육 시인이 세상을 보는 시선은 ‘49 깽판’이다. 섰다판에서 4와 9를 잡은 패는 그 판을 무효로 하고 다시 시작한다. 시인은 아무래도 다시 한 번 인생의 패를 돌리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 바르고 질서정연한 것보다는 뒤틀린 세상을 한두 번 더 뒤틀어서 보여준다. 시인과 개인적인 인연이 깊은 나에게, 그건 그가 사는 질서에 뿌리박기까지의 노정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아니, 그렇게 살아야 뿌리 뽑히지 않는다고 이를 악무는 표정이 읽힌다. 짝퉁을 만드는 우 씨, 스스로 걸레라고 불렀던 중광, 부선망 독자여서 법으로 똥방위가 되었던 시인 스스로가 다 같은 인물이다. 이들은 어쩌면 말뚝이의 탈을 쓰고 사는 현대인의 초상인지 모른다. 그래서 연약한 서정시가 판을 치는 작금의 시단에 김인육 시인의 시는 정직하고, 힘찬 시학으로 읽힌다.

――정일근(시인, 경남대 교수)

  

보도자료  : 문학세계사 김요안 실장 ☎ 02) 702-1800 / 010-4374-9874

 

첨부파일  김인육시집광고.jpg [1099248 Kbytes] [다른이름으로 대상저장]

   
내 용 작성자


총 게시물수:84 현재 1 / 총 6
번호 제목 이름 조회
84     Xorauguynagvauz Horamare ... 6639
83  저의 두번째 시집을 인사 올립니다^^ 김인육 7907
82  "새" 이름으로 저장^^ 천종호 8308
81  맹구의 받아쓰기 관리자 9905
80  유능한 산부인과 의사 구동명 9614
79  여대생의 첫경험 관리자 4817
78  촐삭되다가 디진 참새!! 박상배 3418
77  웰컴투 동막골 강혜정 명대사^^ 관리자 3043
76  혈액형별 놀러가면^^ 관리자 2405
75  사위랑 술도 못먹냐? 구동명 2363
74  엄마는 가정부? 구동명 2626
73  패리스 힐튼의 섹시한 햄버거 CF 구동명 2788
72  멋있을 뻔한 장면 ㅋㅋ 구동명 5712
71  가슴으로 타자치는 여비서 구동명 2793
70  노래 부르다 죽을 뻔한 친구^^ 구동명 2372
[1][2][3][4][5][6]

 
75,685 43